육군 52사단 군생활 정보

Posted by 정보튜브
2017. 7. 22. 12:42 군대 정보/육군

육군 52사단 군생활 정보




대한민국 국군 제52보병사단. 일명 화살부대. 심볼은 수방사를 상징하는 방패 위에 52를 형상화한 화살 모양이다.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향토사단이며 평시에는 서울특별시 한강 이남의 향토예비군들에 대한 교육훈련을, 전시에는 적의 한강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교량을 차단하고 한강 이남의 주요 거점방어지역을 중심으로 서울을 사수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제9보병사단 제17보병사단의 뒤를 백업하는 4개의 수방사 향토/동원사단 중 하나이다.


여담으로 싸이 국방부로 전출가기 전에 처음 배치되었던 부대가 바로 이 52사단이었다.


책임위수지역은 서울특별시 중 한강이남지역으로, 옛 6관구사령부(영등포 주둔. 현 문래공원 일대)의 위수지역과 겹친다. 서울 한강이남 지역 대학예비군, 직장예비군 훈련은 이 부대가 담당한다.


워낙 듣보잡 부대라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래저래 서울, 그것도 한강 남쪽에 살던 병사들에게는 최상급의 자대이다. 그 중에서도 자기가 살던 지역과 가까운 예하부대로 떨어지면 부대 앞에서 서울 시내버스를 타고 그대로 집까지 갈 수 있는 경우까지 있다.

병사들에게도 좋지만, 오래 군 생활을 할 생각이 없는 단기장교 부사관들에게는 정말 꿈의 자대이다. 여기에 비하면 17사 같은 곳은 정말 하드코어한 곳이다. 유격이나 혹한기를 나가서 행군을 뛰어도 절대 산을 타지 않고 평지로만 걷는다. 그나마조차 대대장의 결심에 따라 계획대로 전부 하지도 않고 하다가 마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행군하다가 대대장이 중간에 "야, 집에 가자."이 말 한마디에 바로 복귀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유격장 뒤에 산이 있었기 때문에, 복귀행군 출발 시 억지로라도 올려보낸 적이 있다. 작성 당시에는 느슨했을지 모르겠으나 김관진 국방장관 취임 이후 훈련에 대해 굉장히 엄격해졌다. 너무 빨리 도착했다는 이유로 코스를 추가한 경우도 있다. 52사단 내에서도 작전지역별로 자대가 나뉘어져있는데 어떤 곳은 진짜 평지인 반면 산으로 둘러싸인 곳도 있다.

애초에 작전지역 자체가 평지라서 타넘을 산이 없기 때문. 반면, 산을 하나도 안 타면 재미가 없잖아? 하면서 없는 산을 찾아가서 넘기도 한다. 작전지역에 산이 없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다. 52사단의 작전지역이 어디인지 생각 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다만 주둔지 주변에는 진짜로 산이 거의 없기는 하다. 관악산도 관할지역 내에 있기는 하지만 훈련을 위해 가기에는 너무 먼 거리이고 서울 인근의 산들은 관악산을 포함해서 죄다 관광객들로 북적이기 때문에 함부러 들어 갈 수가 없다. 등산 하고 있는데 저 머리 숲속에서 총든 군인들이 우루루 지나가고 있다고 상상해 봐라. 당장에 오해사기 딱 쉬운 상황으로 신고와 민원이 빗발친다. 덕분에 일부러 공개된 장소에서 훈련하며 현역들을 예비군으로 위장(...)시키거나 숙영을 동반하는 훈련은 왠만해서는 주둔지 안에서 해결한다.

게다가 서울이 담당지역이니 만큼 서울 시가지 안을 행군하기도. 심지어 주택가 골목을 지나가는 경우도 많아서 행군 전 교육에도 항상 "들고, 혹은 메고 다니는 무기들에 민간인 차량이 긁히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단 훈련 자체는 그래도 FM에 가깝게 한다. 여담으로, 2009년 가을에 사단 직할대 장병들은 사단 본부에서 출발하여 안양천, 한강, 탄천 자전거도로를 따라 하는 100km(실제로는 108KM) 행군을 실시한 바 있는데 콘크리트 군화의 아름다운 조화로 피로골절 환자가 속출했다. 참고로 2010년에도 100KM 행군준비를 했으나 당시 신임사단장이 '왜 해야하나'의 한마디에 취소됐다. 다만 2011년도에는 사단직할대 소속이 아닌 예하연대 소속 병사들이 200km 천리행군을 3박 4일동안 진행했다.

오히려 52사 장병에게 유격이나 혹한기보다 더 두려운 건 동원훈련이다. 정말 감당 안 될 정도로 많은 예비군들이 꾸역꾸역 들어온다. 제56향토보병사단 항목에도 있지만, 이 부대들의 평소 인원은 편제의 1/10. 동원훈련 때 남은 9/10가 몰려온다. 


또한 서울권 부대이다보니 서울 지역에 폭설이 오면, 서울 한강이남 지역 제설에 동원되기도 한다. 심지어 광명시가 책임위수지역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단지 그 도시에 사단 본부와 예하 1개 연대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곳 제설 작업에 투입되는 경우도 있다. 제설 작업뿐만 아니라 52사단이 여러모로 광명시와 얽히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면 평생교육사업 제휴 등이 있다. 심지어 동네뒷산인 구름산 정상에 정자까지 지어줬다. 설상가상으로 철산역에 수능수험생 수송작전에 수방사 헌병단이 출동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