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60사단 군생활 정보

Posted by 정보튜브
2017. 7. 22. 15:46 군대 정보/육군

육군 60사단 군생활 정보





대한민국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제60동원보병사단. 일명 권율부대. 사단 사령부는 고양시에 위치하고 있다.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동원사단이다. 참고로 56사단과 뿌리가 같다. 56사단 창설과 관련된 비석이 60사단 사단장실 앞에 있을 정도.(56사단에 8개 정도의 연대가 있었는데, 그 중 외곽에 위치한 4개의 연대를 60사단으로 바꾼 것임) 창설 당시의 명칭인 60훈련단 시절에는 비호부대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1990년 사단승격 이후에도 그 명칭은 유지되었으나 2000년대 초반 모 휘하연대에서 주창한 권율부대라는 명칭을 흡수하여 사단명을 바꾸었다. 서울특별시지역의 예비군 훈련을 담당하며, 유사시 완편되어 작전에 들어가게 된다. 2011년에 제73동원보병사단에 이어서 두번째로 차기동원사단으로 지정되었다.

고양시의 예비군 중 6년 이하 예비군들은 전쟁이 일어날시 대부분 60사단에 편재되어 현역으로 참전하게된다. 물론 이외에도 많은 사단으로 가지만...

이에 따라 부대개편이 가속화되어 현재 육군 모든 사단중에서 병력의 수가 가장 적은 편이다. 단적인 현상으로 직할대 막사 네 곳이 폐쇄되었으며 보병연대 건물도 남아돌자 BOQ로 개편되었고, 사단 내 모든 대대급, 연대급 식당도 폐쇄되었다. 다만 주둔지가 다른 포병연대와 모 보병연대는 아직 연대식당을 쓴다. 리모델링이 지지부진해서... 1개 연대 현역병 규모는 100명 미만으로, 같은 수방사 동원사단인 71사단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2002년도 월드컵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 경계작전에 투입되었던 부대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각종 사이트에서 이 사단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데, 워낙 출신 병사가 적기 때문이다. 네이버에 있는 훈련과 관련한 글 등도 다 엄청 과거의 일들이다. 부대개편 후 사단의 모든 현역병을 다 털어넣어도 000명 수준이고 부사관 장교 군무원까지 다 넣어야 인원 자릿수가 바뀐다. 인원문제로 쓸데없는 훈련을 절대 하지 않는다. 그나마 있는 훈련도 워낙 대충하니 사령부에서 한마디 한 적도 있다. 그렇다고 평소에 뭘 하는 것도 아니다. 오후 4시에 사단장이 조깅하고 그 옆에서 대대장들과 연대병력이 옹기종기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부대이다.


사실 편안하고 아니고는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르기도 하니 반드시 편하기만 한건 아니다. 으레 그렇듯 부대가 작고 병은 적은데 간부가 많으면 벌어지는 일인 쓸 데 없는 작업이 너무나 많다. 특히 이런 부대들은 진급에서 밀린 고위 장교들 유배지처럼 활용되는 부대라서 진급에 욕심이 아주 많은 대대장이 지휘하는 곳에 배치가 된다면 자신이 군인인지 노무자인지 헷갈릴정도로 작업이 많다.

이 부대에서는 서오릉의 일부가 잘 보인다. 서오릉으로 직접 갈 수도 있으나 자세한 건 군사작전의 영역이다. 다만 서오릉 주변 산불방재나 문화재 화재진압 관련하여 민관군 협력이 있기도 하다. 그 외에 고양시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권율장군 관련 행사로 인력지원에 아주 자주 나가기도 하며, 행주산성을 방문하기도 한다.

근처의 수방사 향토사단인 56사단과 더불어 서울이 가까운 부대이다. 서울 버스 9701이나 서울 버스 702 등으로 이동 시 광화문/서울역까지 30분~1시간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다. 후방지역이 고향인 현역들에게는 장점. 연신내역에서는 택시로 부대 위병소까지 15분이라 여기서 놀기도 한다.

부대 차원에서는, 신병 정훈교육이나 진급자 정훈교육, 부대집중정신교육 등의 기간에 서울역사문화박물관, 전쟁기념관,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으로 가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허다하다. 혹한기 훈련 중에는 작전지역인 서울월드컵경기장 등으로 가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절대 훈련을 하거나 교육을 받는다고는 안 했다. 군대답게 시간을 보낸다. 물론 이 또한 부대내 업무, 보직에 따라 상황이 조금 다르다.

유사시에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부대이나, 평시 자대배치를 여기로 받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것 없이 편한 부대이다.

유사시에는 작계상 매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지만, 동원사단의 특징 상, 동원령이 선포되기 이전에는 완편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위에 언급된 것처럼 매우 적은 인원이 예비군에게 지급할 많은 치장물자를 관리한다. 특히 전장비 사열이 있을 땐, 휴가자를 제외한 모든 인원이 창고와 탄약고를 정리한다.

또한 부대 보급품이 매우 열악하다. 09군번 기준으로 전방에서 쓰고 남은 장비들을 받아 쓰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예비군훈련 장비중에 수통(물통)의 생산년도가 1944년일 정도로 열약하기 그지 없다.

취사병의 경우엔 상당히 힘들다. 평상시라면야 힘들어도 다른 부대랑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오히려 다소 낫지만 훈련때는 죽어난다. 특히 예비군이 오는 동원훈련 때엔 그야말로 취사병의 무덤. 모 12군번 60사단 취사병 전역자의 말로는 예비군 1200인분의 식사를 부대 잔류 취사병 제외 4명이 해결했다 했을정도로 힘들다.

참고로 직할대의 경우 간부와 병사간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 물리적으로. 건물이 코앞이기 때문. 심지어 어떤 시기엔 진짜로 한 건물 안에 일반병 생활관, 중대장실, 행정실, 대대장실이 같이 들어있기도 했다. 그래서 부조리가 없기로 유명하다.

한마디로 부대시설, 환경은 휴양지지만, 입대 년도,보직에 따라 업무 편차의 불균형이 심하다. 평소 생활은 타 부대랑 비교했을 때 쾌적한 편이지만 동원훈련, 중대/연대/사단전술평가, 호국훈련, 치장창고 물자 순환 등등은 심하게 힘들다.

동원훈련을 여기로 왔을 경우 현역 조교들이 이 훈련 기간에는 엄청나게 고생한다는 것을 알아주자. 언뜻 다른 동원훈련부대는 안 그러냐 싶겠지만 가뜩이나 인원 적은 부대가 그 많은 예비군을 받아들여서 관리해야하고 이게 제일 중요한 훈련인 부대다보니 훈련 전후로 정말로 고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