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와 헨델의 눈을 멀게 한 돌팔이 의사 이야기

Posted by 정보튜브
2017. 6. 16. 22:19 문화 정보/게임

바흐와 헨델의 눈을 멀게 한 돌팔이 의사 이야기




< 바흐와 헨델 >



바흐와 헨델은 둘 다 말년에 시력을 잃은 채 사망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의사에게 수술을 받은 결과였다. 1750년 3월, 바흐를 수술하여 실명케 한 영국 안과의사 존 테일러는 2년 뒤 헨델마저 수술에 실패, 또 완전히 실명시켜서 음악사에 이름을 남겼다.


1750년 백내장에 걸린 바흐는 훌륭한 의사를 수소문하다 영국의 안과의사 존 테일러(John Taylor·1703∼1770?)에게 두 번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존 테일러는 영국 왕실 주치의를 사칭했고 바흐는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였다. 하지만 바흐의 기대와는 달리 존 테일러는 수백명을 실명시킨 완전 돌팔이 의사였다. 그는 바흐의 백내장 치료에 비둘기피, 설탕, 소금 등을 사용하는 최악의 수술을 했고 결국 두 번째 수술 후 바흐는 완전히 실명하고 수술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말년의 헨델도 백내장과 녹내장으로 고생하다가 존 테일러에게 자신의 눈을 맡기게 되는데, 헨델 역시 수술 후유증으로 실명상태로 살다가 9년 뒤 죽는다.


바흐와 헨델을 비롯하여 수백명의 눈을 실명시킨 존 테일러는 아직까지도 안과 분야 최악의 돌팔이로 이름이 남아있다.

어쩌면 그가 아니였으면 바흐와 헨델이 더 많은 곡들을 작곡했을 지도 모른다.


< 바흐와 헨델을 실명시킨 존 테일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