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1사단 군생활 정보

Posted by 정보튜브
2017. 7. 13. 09:10 군대 정보/육군

육군 21사단 군생활 정보




한국군의 육군 보병 사단. 별명은 백두산부대, 혹은 좀 더 노골적으로 백두삽부대. 한국 전쟁 말기인 1953년 1월 15일에 20사단과 함께 창설되었으며, 백두산까지 진격하여 태극기를 꽂으라는 이승만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백두산 부대로 이름 붙여졌다.  '백두삽'이란 별명과 함께 유명한 말이 "은 녹슬어도 삽날은 빛난다". 하도 삽질을 많이 해서 민간인들 중엔 여기가 공병부대인 줄 아는 이들도 있다. 


다년간 복무기간을 거치고 나오면 삽과 낫은 나의 일부가 되어 나온다. 예초기 몇명이서 할일을 수십~백명이 낫을 들고 제조 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여름엔 물골나라시작업으로 '인간갑크레인'이 된다. 또한 진지공사기간에 산에 돌 및 흙벽돌을 짊어 지어야 하는데, 생전 처음 지게도 지어본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조선시대를 경험하게 된다. 사실 삽, 낫 이외에도 곡괭이, 오함마 등 다양한 연장을 스킬을 찍게 되는데, 그중 삽과 낫 스킬은 달인수준이 된다. 

작전지역 대부분이 험준한 산악지대이며, 전방 사단 중 가장 길고 넓은 섹터의 철책선을 담당하고 있다. 경례 구호는 '충성'이다.


이 사단은 해당 군단 소속 사단 중 복무 여건이 가장 안좋기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육군훈련소 모 훈련부사관이 퇴소를 앞둔 훈련병들한테 부대 소개하면서 "너희는 절대 21사단은 걸리지 마라"고 이를 갈며 얘기를 할까.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아무렴 어떠리 양구보다는 나으리' 이 노래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2사단 노도부대와 지역이 같다. 양구군 내에 2개의 사단이 공존하는 셈이다.


부대 시설도 안 좋은 곳이 종종 있다. 예전에는 산 꼭대기에 있어 한겨울에 뜨거운 물은 커녕, 차가운 물 조차 나오지 않아 제한된 시간에만 화장실을 써야 하는 주둔지도 있었을 정도이다.


지금은 개선되었지만 모 "ㄷ" 대대는 산속 깊숙한 곳에 주둔지가 위치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동안 안내 표지판이 없어 면회를 오는 가족들이 부대를 못 찾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참고로 해당 대대는 주둔지 시설마저 전군 최고로 열악하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이다. 


보일러 시설이 제대로 안 갖춰져 있어 한 겨울에 내무실 온도가 영하까지 떨어졌다. 2016년 3월 기준 오히려 나빠졌으면 나빠졌지 절대 좋아지지는 않았다. 특히 겨울만 되면 급수관이 얼고 물탱크가 주저앉는 등... 해당 대대 장병들이 따뜻한 물로 씻을 수 있는 날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오죽하면 GOP 철수 후 정비를 위해 이곳을 오는데 대부분의 장병은 다시 GOP를 가고 싶다고 할 정도이니....
한겨울에 급수관 얼어서 물끊겨 산에 똥지뢰밭에 큰일을 치르거 가는 경우가 있다. 똥지뢰 조심해야 한다.

GOP 작전환경은 7사단과 더불어 최악으로 평가받는다. 물이 모자라서 다른 부대에서 식수를 페트병으로 보급받아 쓰는 곳이 있을 정도. 특히 일부 구간의 경우 워낙 지형이 험악해서 몇 달 근무하고 보면 다리 한 군데가 망가지는 일은 예사다.


전군중 제일 넓은 면적을 가진 사단이다보니 민통선 위에 위치한 고지들부터 양구 부근까지 직선으로 쭉 간다고 해도 그 거리로만 최소 20~30km...꼬불꼬불한 길과 경사진 산길을 감안하면(ㅠㅠ)...더욱 최악인 것은 통상 훈련이 시작되면 거점으로 올라가 사수하다가 양구아래까지 후퇴후 다시 공격하는 전술이다보니 얼추 잡아도 기본 100km 행군은 양구내에서 자체적으로 먹어주므로 다른 지역까지 갈 필요가 없는 듯.


초여름인 6월에는 새벽에 야간근무나가면 영상 5°C 까지 떨어져 야상을 입고 근무를 서지만 한낮에는 영상 35°C 까지 올라가는.. 일교차 30°C 연교차 60~70°C 를 찍는 무서운 부대이다.
그리고 GOP 기준 10월 말에서 5월 초까지 눈이 내린다. 5월에는 금방 녹고 또 양도 적지만 4월 말까지는 제설작전을 나가는게 보통이다.


특히 영창시설은 재앙 수준이었다. 또한 영창 특정 호실 및 인접 시설물에서 귀신 목격담과 물리적 기이현상들이 심심치 않게 보고된다. 유명 괴담으로는 수사과 소녀귀신, 깔깔이귀신, 괴 유모차 목격담 등이 있다. 21사단 영창에서 추위와 더위, 벌레, 귀신에게 시달리다 정신이 이상해진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 21사단에 근무하면서 영창에 가지 않도록 조심하자.


참고로, 양구는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 내륙의 오지다 보니 군인들로 인해서 먹고산다고 볼 수 있는데, 상인들의 염치없는 상행위로 이하여 물가가 비싼편이다. ( 피씨방비는 시간당 2천원, 김밥은 두 줄 이상만 판매, 여관방비 기본 4만원 이상 등등 ) 


부산광역시울산광역시 거주자가 이 부대로 가면 휴가 때마다 잔고가 거덜난다. KTX 값이 5~6만 원 하고 버스 값으로 10,000원 가까이를 쓰기 때문이다.


현역과 예비역을 가리지 않고 최악의 주둔지로 손꼽는 강원도 양구가 거점이다. 전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대대 주둔지, 중대 주둔지가 전부 이 사단 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