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3사단 군생활 정보

Posted by 정보튜브
2017. 7. 17. 09:38 군대 정보/육군

육군 53사단 군생활 정보





지리상으로는 가장 후방에 위치한 부대이지만 의외로 해안사단이라 그런지 신형 전투복 보급이 4순위(해안사단)이다. 그러나 후방인 탓에 보급이나 시설은 완전 엉망진창이다. 특히 서부산을 책임지는 모 연대는 전군 최악의 시설과 장비를 자랑한다. 내륙대대는 건빵이 1달간 안 나온다던지... 생활관에 30명씩 들어가는 경우를 볼 수있다. 나머지 두 연대도 별반 다르지 않다. 어차피 본격적인 해안경계부대가 아닌 향토사단이라서 그렇다. 사실 이 해안경계도 명목상으로만 남아있지 실질적인 부담은 해군과 해경 덕분에 거의 없기도 하고 해서 그냥 감편 편제된 전형적인 부산시의 내륙 향토사단일 뿐이다. 

예하 대대에서 복무하게 된다면 예비군 카빈소총을 정말 지겹게 볼 수 있다. 현역들이 예비군 관리도 겸하고 있기 때문. 카빈 소총에 적힌 US.ARMY글자는 덤. INRAND라는 문구도 있는데, 이 회사는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카빈소총 만들던 회사다. 그러다가 2014년 부터는 칼빈소총은 지급하지 않고, M16으로 지급한다.

부산지역 자체가 이 워낙 안오는 동내다 보니 이 부대에 배치된다면 군 생활 중에 제설할 일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워낙에 안오다 보니 한번도 제설작업 안하고 수료 전역하는 기수도 드물지 않게 나오며, 그때마다 병사들의 제설작전 노하우의 전승은 끊기고 그 탓에 전방이라면 '이게 눈이냐?'는 말이 나올정도의 싸라기 눈이 와도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다보니 보급으로 꼬박꼬박 들어오는 제설용 삽을 보면 '이딴 거 주지 말고 그냥 삽을 달라고'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온다.

해안경계를 서는 부대도 53사단 직속이다. 각 해안지역에는 GOP개념의 소초가 있는데 소초에 투입되는 부대는 소대 단위로서 53사단의 예하부대이며 장비보수도 확실히 사단에서 관리한다. 사단 정비대에서 정비를 하나 시기가 상당히 들쭉날쭉한 편이다. 사단에서도 정비가 불가한 장비는 제5군수지원사령부에서 지원을 나온다. 물론 전방 GOP 같은 본격적인 경계근무는 아니고 해군과 해경만으로도 커버가 되는지라 그리 크게 부담은 걸리지 않는다. 실제로 해운대구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한 대부분 소초가 철수했고 광안리도 마찬가지다. 군용 차량은 어쩌다가 해군작전사령부로 향하는 해군 차량만이 보일 정도이다.

사단본부를 걷다보면 야생동물보호 표지판을 확인할 수 있는데, '사람이 사는 부대내에 무슨 야생동물?'하면서 방심하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사슴에 기겁하는일이 가끔있다. 사슴은 수두룩한 목격담을 남기며 10년 이상 아는사람은 아는 사단 명물로서 버텨왔지만, 사단 내 도로변에서 죽은채 발견되기도 했다. 사슴들이 자기들끼리 근친 교배를 하는지 몰라도 개체수가 계속 유지되거나 증가하여 현재까지 사단본부를 거느리고 있는데, 특히 대연병장이나 사단 간부식당 쪽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아 도망도 가지 않는다.

부산 어느 해안가에서 대간첩 작전을 수행했다는 소문이 돈다. 물론 자세한 사항은 기밀이지만 현재는 이 부대가 대침투작전을 할 일은 없다. 전술한 것처럼 부산 앞바다는 해군 및 해경만으로 해안경계가 커버되기 때문이다. 육군 해안경계부대는 어디까지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부대이지 해안경계 주력은 아니다. 아주 오래전 한국 해군력이 약해서 그나마 인원이 많은 육군이 해안 및 도서경계까지 해야했던 시절의 얘기다.

2014 동남권 폭우 사태 부산 지역 수해복구작업에 3함대 예하 부산항만방어전대,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해군들과 함께 투입되었다.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바의 수해복구작업에 3함대 예하 부산항만방어전대,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해군들과 함께 대거 투입되었다.

2016년부터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에서 열리는 피란수도 부산야행 행사에 병력이 일부 파견되어 참여중에 있다. 아무래도 본 행사는 6.25 한국 전쟁과 관련된 행사이기때문에 53사단 군에서도 관련 협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 국방장관 한민구 사단장을 여기에서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