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사단 17보병연대 쌍호연대 군생활 정보

Posted by 정보튜브
2017. 7. 12. 14:22 군대 정보/육군

육군 2사단 17보병연대 쌍호연대 군생활 정보





국경경비대 시절부터 존재했던 연대로, 2사단 내에서 가장 역사가 길다. 본래는 백인엽 장군의 지휘 하에 육직부대로 옹진반도를 수비하던 독립 연대(당시 육군본부 직할부대)였으나, 개전 이후 복잡해진 전선 상황에 따라 지연전을 벌이며 후퇴했다. 이때 화령장 전투에서 높은 전공을 세운다. 그 이후 낙동강 전선으로 배치되었다. 당시 육군 유일의 예비 독립연대로 활용되었으며, 그때문에 인천상륙작전에 육군 유일의 작전 참가부대로써 작전에 참여했다. 그 후에 수도까지 탈환한다. 한국전쟁 당시의 가장 높은 전공인 인천상륙작전, 화령장전투, 수도탈환은 각각 편제된 보병대대의 이명으로 사용 중에 있다. 


전후에는 주로 대간첩 작전에 투입되어 많은 전과를 올렸으며, 현재는 예비사단의 예비대로, 인제에 주둔하여 인제 방면의 수비를 맡고 있다. 오랜 전통을 가진 연대로써 자부심이 강하다. 하지만 폭행과 부조리와 사고의 역사만 가득하다는 의견도 있다.


사단을 구성하는 주요 보병연대와는 다르게 쌍호연대는 모든 대대가 연대본부와 그 직할대와 같은 주둔지로 묶여있다. 어지간한 지방의 대학교 캠퍼스 크기의 주둔지를 갖고 있다. 재미있게도 다른 시설은 양구에 있는데, 쌍호연대만 단독으로 인제에 있다보니 그 어떤 훈련을 참가해도 행군 거리가 격이 다르다. 지금이야 강원도의 도로 사정이 좋아졌지만 예전에는 양구로 가는 길 조차 변변치 않았다. 70년대까지 쌍호연대에 자대배치를 받는 병사는 양구의 사단 본부에서 군용 보트를 타고 소양강을 줄기를 따라 연대로 왔다고 한다. 

후반기 교육까지 다 마치고 와도 바로 자대로 전입하지 않고, 다시 쌍호교육대(군기교육대 겸용)로 들어가 1주일 정도 교육을 받았었다. 90년대 중반에는 연대 전통과 정신 불어넣기, 태권도 교육을 주로 받지만. 유격 기초훈련과 유사해 매우 힘들었던 과정이다. 2000년대 말엽에는 이등병의 적응을 위한 집체교육 정도로 프로그램이 완화되었고, 2010년에는 아예 없어졌다. 그 후 2012년 연대 신병 집체교육이 다시 새로 생긴뒤 유지중이다.

주둔지 상태는 화령장대대를 제외하고는 신막사를 사용중이다. 지형적인 특징으로, 연대 바로 앞을 지나가는 내린천의 존재로 인해 여름엔 달궈진 내린천의 후끈한 공기가 주변 고지들에 막혀 못 빠져나가면서 연대를 삶아버린다. 겨울엔? 연대 자체가 고지대에 위치한데다가 산 중턱이라 끝장나게 춥다. 진짜 오지게 춥다. 추운 것도 추운 거지만, 주 초소 근처의 풍속 또한 굉장히 빠르니, 죽을 맛이 따로 없다.

쌍호연대는 또한 부조리가 꽤 심한 연대다. 제 2 보병사단 내에서는 따로 분리되어 있는 포병대를 제외한다면 사단 내에서 사단 본부-연대 간 거리가 제일 멀어서 연대장이 사단장급의 권력을 가지는지라 사단 본부대의 명령따위 씹어버려도 알 방도가 없어 연대 자체적인 전통이니 뭐니 하는 것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헌병대가 즉각 출동하기 어려워 헌병 파견대라 하여 분견대가 연대 내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부조리는 보통 "전통" 을 내세워 합리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해당 연대는 워낙 오래된지라 각종 부조리가 성행했었다. 

이 부조리에 대해서는 상당히 굵직한 일이 많았다. 09년도엔 화령장대대에서 초소 성군기 위반으로, 헌병과 경찰이 동시에 부대 내에서 수사를 진행한 적이 있었으며, 11년도까지 폭행이 존재했고, 같은 해 사단검열 당시 사단 감찰부가 실시한 마음의 편지 수거 후 모 중대가 거의 해체 수준으로 갔었다. 조사에 따르면 간부에 의한 내리갈굼 지시가 있었다고 하며, 어느 중대는 깔깔이를 못 입게 하는 부조리도 있었다고 한다. 계속해서 14년 이후에도 부조리 문제가 여전히 발생했다. 

이정도로 사단내의 다른 연대들에 비해서 유독 악명이 높은 부대다. 민간사회에서도 유명한지 부대의 멸칭이자 악명인 좆칠연대를 포털에 검색하면 검색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연대 입구 바로 안쪽 로터리에는 쌍호 상이 있고 그 아래에는 연대가가 적혀있다. 11년까지는 확실히 민간인에게 개방한 px로 가는 길에 있으니 감상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쌍호상의 성기를 만지면 무사전역한다는 소문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