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9사단 신병교육대대 군생활 정보

Posted by 정보튜브
2017. 7. 16. 20:47 군대 정보/육군

육군 39사단 신병교육대대 군생활 정보





기존 시설 재활용이 아닌 허허벌판을 부대로 창조해 놓은 관계로 모든 시설이 삐까뻔쩍하며 부대에서도 이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정신교육을 받는 CBT강의장에는 여기저기 대형 TV가 있으며 생활관 천장마다 달려있는 에어컨은 24시간 풀가동하느라 쉴 틈이 없다. 다만 신교대 생활관은 침상형이다.


이전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문제점들이 좀 있는데, 예를 들자면 중대방송이 겹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중대장의 설명에 의하면 1층 단위로 방송계통이 분리되어 있는 게 아니라, 1.5층단위로 분리되어 있어서 혼선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 결과 1중대의 방송이 2중대에 들린다던지, 4중대 방송이 3중대에 들린다던지 하는 경우가 잦다. 엉터리 방송으로 다른 중대가 전투복으로 환복하다가 태클을 먹고 원위치 하는 등 애꿎은 훈련병들이 고생을 하고 있는데 1년이 지나도 그대로인걸 보면 아예 고칠 생각이 없는 모양. 그리고 원래 1중대 2중대 3중대가 현역이였고 4중대는 보충역이었는데 3중대가 보충역으로 전환되었다. 


상벌점제도를 시행 중이며 상점 10점을 모으면 전화 5분 이용, 15점에 PX 먹거리 2000원어치를 구매 가능하다. 벌점 10점을 찍으면 신나게 구르거나 청소, 작업 등에 동원되고 20점까지 가면 징계를 먹인다. 상점+벌점을 합쳐 계산하며 상점 사용은 주말에만 가능하다. 최근 2000원어치 제한이 없어지고 1~2인 구매대행이나 인원이 적으면 개별적으로 구매한다.

시설들을 거의 다 사단사령부 안에 집어넣어서 대다수의 훈련 교장이 가까운 관계로 육군훈련소마냥 걸어가다가 힘 다 빼는 일은 드물 것이다. 사격장은 신교대 건물에서 보일 정도로 가까우며 각개 교장은 생활관 바로 옆 산에 있지만 아쉽게도 뺑 돌아가야 한다. 각개교장 가는 길에 숙영지와 화생방 교장이 있으며 수류탄 교장이 좀 멀지만 산 하나만 넘으면 바로 나온다. 행군 코스도 대부분 사단사령부 영내에 있으며 부대 밖 구간은 짧다.

신병교육대밥은 사단 내의 병사식당 중 제일 맛있다.

종교시설도 신교대건물에서 보일 정도로 가깝다. 하지만 엄연히 부대 밖이기 때문에 전투복 상하의에 베레모까지 풀세트로 착용해야 하며 제식도 빡세게 적용시킨다. 종교행사 불참 인원들은 주말에 생활관에서 멍때리고 있으면 작업의 타깃이 되기 쉽다는건 어느 부대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창원 시절과 똑같이 기독교, 천주교, 불교가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육군훈련소랑 별 차이가 없으며 간식은 초코파이 2개랑 웰치스 하나로 통일되어 있다. 천주교는 대부분 믹스커피를 타서 준다.  보통 매 주 수요일마다 종교행사 참석 희망자 조사를 하며 이때 희망 한 대로만 가야한다. 원칙적으로 신청해놓고 안 가거나 신청 안 했는데 가는 건 허용하지 않는다. 어리버리한 1주차때는 대충 봐 주지만 그 다음부턴 얄짤없다. 

  • 기독교 : 아침반, 저녁반이 있는데 아침반은 조용히 예배 드리는 분위기이고 야간 기독교는 찬송가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떠들썩한 분위기이며 아예 교회측에서 신나게 노는 걸 권장한다. 목사님이 말씀하시는데 떠든다거나 하는 등 무개념 행동만 아니면 터치 안 하니 목사님이 "자 다들 일어서서 어쩌구.." 라고 해도 무시하고 자는 게 가능하다. 마지막 전 주차에 피자빵과 탄산음료, 마지막 주차에는 군대리아의 원조인 싸제햄버거 같은 고급 간식을 제공하며 희망자에 한해 세례도 준다.

  • 천주교 : 기독교처럼 아침반, 저녁반이 있으며 아침에는 미사를 보는데 사이비 삘 나는 옆동네와는 달리 진지한 분위기이다. 만약 다들 일어서서 찬송가를 부르는데 무시하고 앉아 있다간 신부님이 친절하게 직접 갈궈주신다. 아침반의 간식은 다른 데와 달리 설레임을 준다. (2016년 11월 기준 초코파이 하나와 몽쉘 하나, 음료는 주지 않는다.) 하루도 빠 짐없이 아침미사에 참석한 훈련병들은 마지막 주차 에 세례를 받을 수 있는데, 그날을 기대해 보자.


저녁에는 예비신자들을 위한 교리수업을 하는데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정훈교육 뺨치게 졸리기 마련이지만 수업방해만 안 하면 되기 때문에 불침번서느라 부족한 잠을 보충해도 좋다. 남는 시간은 영화나 다큐를 틀어준다.


  • 불교 : 타 종교랑 시간이 겹치지 않는 오후 2시쯤에 갈 수 있다. 오늘은 이거했다가 다음주엔 저걸 하는 등 정해진 틀 없이 군종법사 마음대로 진행한다. 보통 법사님이랑 문답 형식으로 떠드는게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법사님이 상당히 재미있는 분이라 시간이 매우 잘 간다. 가끔씩 불경을 읽어줄때도 있지만 이 때는 너도나도 졸기 바쁘다. 자도 뭐라 안 하지만 학교 음악실에서 볼 수 있는 긴 의자가 있는 교회나 성당과 달리 바닥에 양반다리로 앉기 때문에 수면에는 불리하다는게 흠이다.